[앵커멘트]
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시는 분들 많으시죠.
하지만 일부 신용카드 결제의 인증 과정이 허술해서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.
권준기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인터넷 쇼핑몰의 신용카드 소액결제 화면입니다.
ISP, 즉, 안전결재 시스템이 화면에 뜨고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돼있습니다.
결제를 위해서는 ISP비밀번호를 알아야하지만 이 신용카드 결제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.
원래의 비밀번호를 모르고도 새로운 비밀번호를 만드는 절차만 거치면 결제가 되기 때문입니다.
이런 허점을 알고 있던 대학생 김 모 씨는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로 인터넷 쇼핑을 즐겼습니다.
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손님의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이용한 것입니다.
[인터뷰:김 모 씨, 피의자]
"비밀번호만 알면 바꿀 수 있더라구요.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면 (ISP)비밀번호를 바꿀
수 있어
서 쉽게 바꿨죠."
카드 주인은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.
[인터뷰:최 모 씨, 피해자]
"인터넷 쇼핑을 한번도 안 해 봤는데 인터넷으로 이렇게 막 빠져나가니까 황당하죠."
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 카드가 다른 신용카드와 달리 추가적인 보안 절차가 없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카드사 측은 신용카드의 비밀번호 자체가 보안이기 때문에 이를 노출시킨 고객의 책임이
크다고
지적합니다.
[인터뷰:채영규, BC 카드 홍보실]
"어떤 금융거래에서도 비밀번호가 가장 중요한 본인 검증 값이고 ISP에서 고객 검증을 추가로 해
야할 부분
이 있다면 검토해서 조속히 시행하겠습니다."
[기자]
고객의 안전을 위해 마련된 안전결제시스템.
하지만 허술한 인증 절차로 고객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.
YTN 권준기[jkwon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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